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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축산기업 - (주)모란식품

역경 딛고 오리산업 계열화 선도기업 도약

이혜진 기자, Ree@chukkyung.co.kr

등록일: 2009-12-31 오전 11:21:42

모란식품. 오리 산업에 있어 어떤 면에서든 최초, 최연소라는 수식어가 붙는 김만섭(48)대표가 설립한 오리종합식품기업이다. 모란식품의 김만섭 대표는 매년 고도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오리업계에서도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신제품 개발 등으로 오리 산업의 성장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 모란식품 태동
충북 음성군 대소면 오류리 534-39 번지에 자리하고 있는 모란식품은 1991년 5월 김만섭 대표가 성남 모란시장에서 시작한 모란유통이 모태가 됐다.
91년부터 99년까지 10년 가까이 모란시장에 자리 잡고 있던 모란유통은 2000년대 초 충북 음성으로 자리를 옮겨 자체적으로 도압장을 구축하는 등 오리 계열화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수도권과 근거리에 위치한 장점을 살려 콜드체인시스템을 도입, 타 유통업체와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2004년 자본금 10억을 증자, 국내 오리 도압장 중 두 번째로 축산물의 위생 안전성을 보장하는 농림부의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지정을 받아 위생적인 오리육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순살 오리햄 등 가공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2005년에는 (주)모란유통을 (주)MS FOOD로, 2006년 10월에는 모란식품영농협동조합법인을 (주)모란식품으로 각각 상호를 변경했다.
2008년 자본금 15억 원을 증자, 18개월에 걸쳐 도압설비 개선공사, HACCP을 적용한 8500㎡ 규모의 2차, 3차 가공장을 건설 및 부화장 1500㎡, 작업장 1400㎡, 냉동 300톤, 냉장 100톤 규모의 창고와 폐수처리 시설에 추가 투자를 하는 등 총 149억 원의 투자로 연건평 1만3000㎡ 개별동수 10개 동을 모두 준공함으로써 오리식품 선도 기업 롤 모델로 우뚝 서며 매출 280억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현재 모란식품은 07년부터 본격화된 계열화 사업의 추진으로 부화-사육-도축-가공-유통을 통일화한 계열화 주체로서 일 2만4000수, 월 60만수를 생산, 위생적인 오리육을 공급하고 있다.

■ 효자상품 ‘셀덕’
모란식품은 새로운 사업판로 확보를 위해 2006년 명품 오리고기 ‘셀덕’을 출시, 오리고기 대중화를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유통 사업에 뛰어들었다.
모란식품이 야심차게 개발한 ‘셀덕’은 기능성 오리고기로 ‘천연 아미노산 제조 셀레늄 사료로 키운 오리’를 뜻하며 셀레늄(Selenium)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미량원소로 항산화효소의 주요 구성성분으로 다양한 축산물에 접목되고 있는 가운데 모란식품이 최초 생산했다.
모란식품은 ‘셀덕’을 생산하기 위해 2005년부터 천하제일사료와 공동으로 셀레늄이 함유된 특수사료를 개발해 2006년 상반기 이후 전량 특수사료를 먹여 생산했다.
셀레늄이 함유된 특수사료 급여 후 육성율 개선 효과 및 출하체중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중량미달 오리 감소, 털이 빠진 ‘누드오리’ 출현율이 감소되는 결과를 얻었으며 도축 이후에는 멍오리 출현율이 감소하고 육즙손실 감소, 보수력 증진, 육색 및 유통기한이 연장되는 효과를 이끌어 냈다.
‘셀덕’은 출시와 동시에 모란식품의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며 단순 통오리 제품에서 훈제, 햄, 바비큐, 스테이크류까지 직접 생산하는 차별화 된 마케팅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농협목우촌과 MOU 체결
모란식품은 오리고기의 안정적인 시장통로 확보와 고품질의 오리고기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 농협목우촌(대표 양두진)과 손잡고 오리시장의 구조적인 취약점인 유통라인의 다양화는 물론 친환경사료 개발, 마케팅, 친환경 오리 사육기반 조성, 가공, 도축 등 협력 가능한 모든 분야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키로 합의했다.
농협목우촌과 MOU에 힘입어 MOU 체결 첫 달에 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4개월이 지난 현재에도 꾸준한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 2010년 ‘프랜차이즈 구축’
모란식품은 2009년까지 오리식품 전문기업으로서의 시설투자로 기반을 다지고 2010년 기존의 생산·유통 외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지난 2006년 프랜차이즈사업을 천안지역을 중심으로 의욕적으로 시작했으나 투자대비 저조한 이율 등의 이유로 직영매장 2곳을 포함 4개의 매장이 폐업하는 결과를 낳았다.
모란식품은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에 새롭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프랜차이즈사업팀이 경기도 분당에 자리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홈페이지 개편을 시작으로 사업을 라인업 한다.
모란식품은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에 이어 주식시장에도 상장할 예정이다.
인터뷰 - 김 만 섭 (주)모란식품 대표이사
― 전자공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 유학 후 갑자기 오리산업에 뛰어들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처음부터 오리산업에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모란시장에서 장사를 하던 매형이 세를 놓았던 가게가 나가 비게 되었는데 내가 가게를 하겠다고 나섰다. 몇 개월간 가게를 지켜본 결과 남들보다 조금 부지런하게 신선육을 공급한다면 성공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매형의 지원을 얻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맨땅에 헤딩이라도 하듯 전대를 차고 모란유통을 시작해 여기까지 오게 됐다.

― 지난 90년대 당시, 국내 오리산업을 이끌면서 고생을 많이 했던 것으로 전해 들었다.
처음 오리 산업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땐 도압법도 시행 전이었기 때문에 시설이랄 것도 없어 신선한 오리육을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밤을 새워 작업하는 일도 많았다.
도압법이 생기고 난 뒤 2003년부터 시설투자에 집중했지만 그해 12월 AI가 발병해 12개 농장의 오리 살처분으로 시설은 무용지물이 됐다.
이어 냉장육에서도 저병원성 인플루엔자가 확인돼 저장 중이던 오리고기 마저도 폐기 처분을 강행, 모든 것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주저앉을 수만은 없었기에 또다시 도전에 나서 친인척들이 십시일반 모아준 3억8000여만 원을 종자돈삼아 전화위복을 계기로 재기에 발판을 만들어 지금의 모란식품이 됐다.

― 오리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양계 산업은 계열주체와 농가간의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는데….
축산식품기업이 성장하는데 있어서는 농가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지난 2003년 살처분 당시 가축 소유주(계열주체)에게 지급되는 살처분 보상금을 농장에게 지급했다. 살처분으로 인해 밀린 사육비를 지급하고 농가가 안정궤도로 들어오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또다시 살처분 하게 된다 하더라도 그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당시 살처분의 여파가 안정세로 접어든 후 인근지역 오리 사육 농가는 급격히 줄어들어 일부 계열업체가 부도가 나고 수급의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늘어갔으나 오히려 우리농장은 18개에서 40여개로 늘어났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겪으며 기업과 농장은 평생 동반자로 함께 성장해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 올해 오리산업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2010년은 오리 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종오리 등록제가 얼마나 자리 잡느냐에 따라 향후 오리 산업의 나아가는 방향의 윤곽이 잡힐 것 같다.
또 다가오는 한·중·일 FTA의 파고를 넘으며 오리 산업을 지키는 방법은 단하나라고 생각한다. 방역을 강화해 안전성 있는 신선한 오리육을 생산하는 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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